시작하며
드디어 길고 긴 I_CRYPTO 프로젝트에 대한 블로그 작성이 끝이 났다.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꽤나 많은 의미가 있는데, 먼저 남들에게 보여줄만한 그럴싸한 프로젝트를 해냈다는 것이다.
사실 C언어, C++, Python을 학교에서 나름 잘 다루는 쪽에 속했으나, 항상 학교 공부만 했던 탓에 프로젝트 경험 같은 것들이 부족했다.
이제 대학원 또는 취직을 준비해야 하는 4학년이 된 시점에 바보같이 너무 학점 따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친구들이야 내가 코딩을 어느정도 하는지 잘 알겠지만 이제 취직 또는 대학원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너무 안일하게 공부를 해왔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포트폴리오가 없다는 것은 큰 불안감으로 다가왔고 코딩만 할 줄 알지 프로젝트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보안 쪽으로 어떻게 프로젝트를 해볼지 감이 오질 않았다. 결국 이것저것 갈팡질팡 하면서 시간도 많이 허비했던 것 같다.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질 무렵 별 생각 없이 신청했던 현장 실습이 내 인생에 이렇게 많은 것들을 배우게 해준 거에 다시 한번 현장 실습을 잘 신청했구나 느끼는 중이다. 이번 글에서 그동안 느끼고 배웠던 것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쓰면서 호흡을 잠시 가다듬고 다시 앞으로 전진해보려한다.
1. 이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느낀점
우선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웠던 많은 이론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고, 코드로써는 어떻게 구현해야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vim 환경에서 나름 간지나게 코딩하는 것도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makefile을 만드는 것과 .so파일이나 dll을 만드는 것 등에 익숙해졌다. 또 라이브러리를 만들면서 사용자 입장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프로그램을 배포할 때 고객에게 어디까지 전달하고 어떤 것은 전달하면 안되는지 등, 실제 실무에서 배울 수 있는 개발 및 배포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었다. 또 openssl 같은 오픈 소스를 이용해 제대로 개발해 본 것도 처음이라 여러 레퍼런스들을 보면서 코딩을 하면서 내 실력에 대한 향상을 느낄 수 있었다.
2. 현장실습을 하면서 배운점
현장실습에 계셨던 분들 전부 너무 감사한 분들이었다. 특히 나를 가르쳐주셨던 수석님은 현장실습생일뿐인나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고, 그런 것들을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모두 배우고 익히고 싶어 정말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내가 어느정도 실력인지, 얼마나 부족한지 이런 점들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여러 말씀을 해주시면서 내가 했던 공부 방향성이 나름 제대로된 방향으로 오고 있었구나를 알게 해주셔서 조금 위축됐었던 시기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 회사에서 신입, 후배를 키우는 것은 돈과 시간이 낭비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라고 말씀하신것에서 감명받았다. 나도 친구들과 후배들 가르치는 걸 좋아하고 같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학교 튜터링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회장등을 맡으면서 학생들에게 내가 갖고 있는 지식들을 공유하고 했었는데, 돈과 직결되는 회사에서도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투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너무 멋있었다. 어떤 곳을 가든 내가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야하는 것 같다. 회사를 다니며 전반적으로 회사생활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개발을 하는 회사는 어떤 부서들이 있고, 각 부서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떻게 흘러가는지 등도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학생 신분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지금은 BOB를 준비하고 있어 해킹 관련된 주제들을 공부하고,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공부한 것들을 포스팅할 것 같다. write-up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에 올리기가 좀 그래서 아마 노션에 작성할 것 같고, 이론 위주로 블로그를 올릴 것 같다. 우선 당분간은 BOB 준비로 바쁠 것 같다. 관심있는 주제는 해킹, 블록체인, 그리고 ios여서 아마 솔리디티와 ios에 관련된 글도 추후 열심히 포스팅 하게 될 것이다. 또 C++ 포스팅이 중간에 끊겨서 마저 작성도 할 예정이다. 어떤 개발자분 블로그에서 "기억은 기록을 이기지 못한다" 라는 말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들을 여러 핑계로 기록으로 남겨두지 않아 나를 증명할 만한 자료도 없고, 또 시간이 지나니 정말 공부한 것들도 하나 둘씩 잊어버리게 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기록하며 더 발전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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